본문 바로가기

#2.백수와 청설모

JJOJJONIM 2022. 10. 26.
반응형

대관령에서 주워온 도토리로 송정해변 솔숲에 사는

청설모에게 나눠주고 있다.

송정해변에서 가끔 보이던 청설모가 있어서 도토리를 주워서 주다보니

한두마리가 아니고 9마리정도가 있다는걸 알았다.

자주보다보니 이녀석들의 특징을 알았고 특징대로 세어보니

9마리 정도란걸 알아냈다.

 

요 몇일 비가 오고 급격히 추워졌다. 비가 올땐 청설모가 먹이활동을

하지 않는다. 비올때 가면 만난적이 없기 때문이다.

 

비가 몇일째 오다 오늘 화창해진 날씨에 먹이활동을 하고 있을

청설모들에게 도토리를 줘야 겠단 생각에 빠르게 달려왔다.

 

역시나 한두마리씩 보이기 시작하는데 세어보니 7마리다.

두마리는 좀 멀리있고 나머지는 가까운데 있다.

도토리를 들고 다가가서 도토리 가방을흔드니 녀석들이 눈치를 보기 시작한다.

 

안본듯 나무뒤로 숨어서 도토리를 줄때까지 기다린다.

한녀석은 다른녀석들이 주변에 오면 쫒아 내기 바쁘다.

 

한눈팔았더니 도토리가방도둑이 들었다.이녀석은 갈색털을 가진 녀석으로

브라운씨라고 부르는 녀석, 얼굴이 작고 체격이 작으며 날쌘녀석이다.

가방을 물고가다가 나랑 눈이 마주침.ㅋㅋ

자세히 보면 이녀석들도 머리에 색다른 털이있음..

 

이 녀석은 갈색털을 가진 녀석으로 오른쪽 눈이 다쳤는지 애꾸눈이다. 그래서 애꾸씨라고 부른다.

덩치는 큰편이고 겁이 많다. 다른녀석이 쫒아내면 그다음부턴 숨겨진 도토리를 찾으러 다닌다.

다른 녀석들 때문에 도망다니는 모습이 안타까운 녀석.

이녀석은 회색털을 가진 녀석으로 손톱이 길고 이빨이 튀어나온 뻐드렁니 녀석이다.

손톱이 길어서 잡혔을때 잘 긁혀서 아프다. 그리고 가끔 손까락을 문다.

이빨은 누렁니다. 그래서 누렁니씨라고 부른다.

누렁니씨는 자기관리를 잘 안하는 녀석이다.

 

다른 청설모도 이빨이 저렇게 보이지 않냐고?

자 봐라 안보여야 정상이지.

이녀석은 회색털을 가진 녀석으로 체격은 작고 꼬리쪽에 희끗한 털이 많은 녀석

등에 털도 희끗희끗한 털이 많은 녀석으로 작은그레이씨라고 부른다.

작은그레이씨 일어선 모습

니녀석은 갈색털을 가진 녀석으로 등에 털이 희끗하게 남아있는걸로 봐선 아직 어린 녀석같다.

체격도 다른 녀석들에 비해 작고 덩치큰녀석을 피해 다닌다. 쫒기면 멀리도망가는 녀석이다.

특징은 도토리를 주면 사람손을 살며시 잡고 도토리를 신중하게 쏙 빼가는 착한 녀석이다.

이름은 작은 브라운씨다.

이녀석은 회색털을 가진 녀석으로 몸집은 크고 욕심이 많다.

다른 녀석들을 잘쫒아 내는 다혈질적인 성격.

못되게생겼다.

이녀석의 이름은 그레이씨다.

 

 

더 특징있는 녀석이 있는데 자주 나타나는 녀석들도 아니고 사진도 아직 못찍었다.

나에게 자주 받아먹던 녀석들은 거부감없이 다가 오지만

처음보는 녀석들이라 그런가 멀리서 지켜보기만 한다.

 

대관령에서 주워온 도토리가 거의 떨어져 가는데 이제 이녀석들

식량을 뭘로 줄까 걱정이군...나도 백수라 청설모까지 챙길 여력은 없으니..ㅋㅋ

 

일단 다음에 또 보자....안녕.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