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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해변 소나무숲에서 산책하기

JJOJJONIM 2022.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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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날씨가 맑다. 집에서 텀블러에 커피를 담고 아이들을 큰딸은 학교보내고 작은딸은 어린이 집에 보내고 와이프랑 송정해변으로 향했다. 요즘 송정해변은 솔밭길을 걷는 사람들로 붐빈다. 아침운동을 나오신 어르신들과 바다를 보러 오는 사람도 많다. 송정해변 앞쪽에 공영주차장이 생겨서 접근이 더 쉬워졌다. 나도 여름에 캠핑의자를 펼쳐 놓고 앉아서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마시면서 바다구경을 했다. 이것이 이곳 강릉에 사는 사람의 특권 아닌감??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널널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으니 말이다. 유독 파란 여름의 하늘은 마음속까지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 원래 송정해변에 공영주차장이 생기기전에는 자주가던곳은 아니었는데 공영주차장덕에 아침마다 들리는 산책코스가 생겼다. 간단히 산책을 하고 소나무향기도 느끼고 머리도 맑아지고 잠시쉬었다 오기에 딱 좋은곳!! 그리고 여름에 이곳에서 커피를 마시다가 청설모가 살고 있다는걸 알았다. 그저 처음엔 한두마리쯤 살겠거니 했는데 커피를 마시러 갈때마다 보이던 청설모가 어느덧 생김새로 봐서는 여러마리인거 같았다. 그런데 이곳 소나무숲에는 청설모가 먹을 먹이가 없는곳인데 어떻게 살고 있을까? 이곳은 도토리나무나 밤나무, 호두나무가 근처에 없다. 이제 보니 사람들이 던져주는 빵,과자,믹스넛 등을 주로 먹고 사는 친구들 같았다. 사람을 피하기는 커녕 먹이를 주면 따라 다니고 있었다. 소리와 사람의 움직임에 민감한 친구들이라 빠르게 도망다니기 일수였다. 어느날 9월 추석이후에 우리산에 갔다가 도토리가 떨어져있어서 줍고나니 밤나무가 생각나서 밤나무 주변에서 밤도 몇개 주웠다. 그러고는 청설모에게 줬는데 잘먹모습이 귀여워서 올때마다 도토리를 챙겨줬다. 도토리를 주면 땅을 파서 숨기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이런 모습때문에 자주 오게 되는것 같다. 이곳 송정해변에 대략적으로 7~9마리는 살고 있는거 같다. 얼굴이나 털의 특색으로 마릿수를 세어보니 그런거 같다. 

오른쪽 사진처럼 왠만한 녀석들은 손으로 줘도 잘 받아서 간다. 어떠 녀석은 손가락을 도토리로 헷갈려 살짝 깨물기도 한다. 손톱이 날카로워서 잘 긁히기도 한다. 덩치가 큰녀석들은 작은 녀석들한테 잘 쫒긴다. 덩치가 큰녀석들은 나이가 좀 있는 친구들 같다. 작은 녀석들은 덩치답게 아주 재빠르다.  먹이를 받아서 가면 바로 까먹기도 하는데 대부분 녀석들이 원하는 곳에 땅을 파서 숨긴다. 그런데 사람들이 다들 그러더라 녀석들이 자기가 숨긴곳도 까먹는다고. 그래서 하루 종일 냄새를 맡으면서 땅을 파고 찾아낸 먹이를 또 다른곳에 숨기기를 반복하고 있더라. 도토리를 주면 어떤 도토리는 겉모습이 멀쩡한데 그냥 버린다. 버린 도토리를 다른 녀석한테 줘도 역시나 버린다. 호기심에 까보면 겉은 말짱 속은 썩어있다. 냄새로 아는것 같다. 그러니 아주 멍청하지는 않은거 같다. 또 어떤건 바로 껍질을 벗겨서 알맹이를 몇번 갉아서 먹더니 버린다. 역시나 썩은거다. 청설모는 다람쥐처럼 입속에 보관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최대 2개정도는 입에 물고 가서는 땅을 파고 묻는다. 내가 도토리를 주워서 청설모에게 준것만 수백개는 될꺼같다. 나 말고도 어떤 어르신이 도토리를 주워서 일부러 주시러 오시는것도 봤으니 이녀석들이 엄청나게 숨겨뒀을꺼다. 그러니 이렇게 먹이활동도 하면서 잘 살고 있는 거라고 생각된다.

혹시 송정해변에 갔다가 청설모를 만나면 염분있는 과자나 사탕, 젤리같은건 절대로 주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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