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다큐플렉스 2002 월드컵 20주년 특집 '그때 나도 거기 있었다' 방영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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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다큐플렉스 2002 월드컵 20주년 특집 ' 그때 나도 거기 있었다' 후기를 작성해 보려고 합니다.

2002년이면 저는 21살이었더랬죠. 2002 한일월드컵은 정말 역사적인 월드컵 4강 신화를 만들어낸 해이기도 합니다.

강팀들을 연거푸 집으로 돌려보냈던 한국팀은 엄청난 기동력의 팀이었다고 생각한다.

평가전 매번 5:0으로 패하며 거스히딩크 감독은 오대영 감독이 되었고 경질설까지 돌았지만 월드컵까지 무난히 치렀다.

히딩크 감독은 오대영 감독이었다. 매 경기마다 5:0으로 졌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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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강팀들과의 평가전을 거치며 체력도 강해지고 지구력도 강해지고 무언가 바뀐 팀이 된 것 같다고 느꼈다.

그건 바로 우리만의 체력훈련을 만들어 선수들이 체력이 좋아지도록 만든 것이다.

우리 선수들이 60분만 빠른 경기를 치를 수 있었기에 마지막 30분을 위한 체력훈련을 했다고 한다.

서로 몸을 부딪히며 자신이 가진 체력을 더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선수들의 체력을 본인 한계점보다 더 뛸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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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포지션에 있는 선수끼리 일대일을 붙여서 경쟁에서 밀리지 않게 하려는 의도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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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한 월드컵은 16강은 실패할 것이다였다. 항상 익숙해져 있던 우리나라의 경기력에 기대감이라고는 없었고 월드컵이라는 강팀들만이 즐비한 곳에 아시아의 호랑이는 맥을 못 추는 우리에서 밀려난 힘 빠진 호랑이에 불과하다 생각했다.

 

그러나 이런 체력훈련을 통해 선수들은 뭔가를 느끼게 된 것인가?

월드컵을 앞둔 평가전에서 스코틀랜드, 잉글랜드, 프랑스까지 강팀들과 재경기를 하며 자신감이 생겼을 거 같다.

5:0에서 비기는 수준까지 따라왔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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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축구전문 기자가 1년 만에 우리 팀이 강해졌다고 한다. 정말 체력훈련이 큰 도움이 되었나 보다.

우리 선수들도 매 경기를 하며 이젠 질 거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우리도 얼마든지 강하다는 자신감을 가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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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은 열어봐야 안다고 우리나라는 월드컵에서 역사를 만들어 갔다.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16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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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 경기는 이탈리아전이다. 이탈리아는 그 당시 엄청난 선수들로 구성되어있었는데 난 이탈리아를 이길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전반 초반 설기현의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와 대박~을 외쳤는데 실축.

졌구나라는 생각만 했다. 비에리의 골로 진짜 졌네라고 생각하는 순간 설기현이 대박골을 터트렸고 연장 전반 후반까지 가며 후반 극적인 안정환의 헤딩골은 정말 내 인생골이었다. 엔도르핀이 솟구치며 엄청난 희열을 느꼈다. 이렇게 정말 우리가 실력으로 8강으로 올라가는 순간이었다. 히딩크 감독은 붉은 악마의 단장에게도 연락하여 항의를 할 때 크게 야유를 해서 심판이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게 해라라는 요청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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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전까지 승리를 차지하며 4강전 터키와의 경기에선 패배하고 2002 월드컵 4위를 자치한 한국!

이후 히딩크 감독과 故유상철 선수와의 일화가 알려주는데 특별한 선수였다고 한다. 코뼈가 부러져도 교체를 거부하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선수. 2002 한일 월드컵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김태영 선수가 코뼈가 골절이 됐을 때 당시 일본에서 선수로 뛰고 있던 故유상철 선수는 일본에 있는 친구에게 안면 마스크를 특별제작을 요청해 바로 한국으로 입국한 친구가 김태영선수의 안면마스크를 하루 만에 제작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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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유상철 선수는 췌장암 말기로 투명하다 2021년 6월 7일 향년 49를 일기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히딩크 감독은 故유상철 선수의 묘소에 찾아

'좋다. 여기 참 좋은 곳이야'

"친구, 저 멀리 세상을 좀 보렴.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너와 함께해서 너무 감사했어. 너의 헌신. 용감한 친구. 고마웠어.

라며 추억을 떠올리는 모습을 보였다.

 

나도 그때 그 시절이 떠오른다. 붉은 악마의 함성소리. 역사적 월드컵 4강 진출 꿈같던 그때가 그립다.

또다시 할 수 있어. 2002 카타르 월드컵 한국 선수들 파이팅입니다.!